한국맥도날드가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과 관련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없이 다양해 특정 음식에 한정지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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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관련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10일 오후 서울의 한 맥도날드 지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5일 한 소비자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4세 딸이 이 병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이 병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많아지면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돼 소비자의 혼란을 낳고 있다”며 “사법당국의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정부에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한국 맥도날드와 통화에서 발병 원인으로 수입쇠고기를 언급했으나 피해자가 먹은 패티는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일각에서는 문제된 패티가 내장을 섞어 만든 분쇄육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맥도날드의 어떤 패티도 내장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