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핵심 성장동력인 쇼핑 관련한 사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부문의 사업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쇼핑사업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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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
네이버페이는 2분기 거래액 1조7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6조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페이의 거래액 증가는 검색과 쇼핑검색을 담당하는 ‘비즈니스플랫폼’과 네이버페이사업을 포괄하고 있는 ‘IT플랫폼’ 영역의 실적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플랫폼과 IT플랫폼은 각각 2분기 매출 5213억원, 4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70.7%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사업호조에 따른 결제 수수료 증가와 콘텐츠 투자 확대 등으로 비용이 늘었다.
2분기 마케팅과 파트너·대행비용은 각각 501억 원, 1937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2%, 20.8%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와 관련한 비용은 부담이라기보다는 쇼핑 관련 플랫폼 강화를 위한 투자”라며 “공격적인 투자로 이용자 유입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15만 개 이상의 쇼핑가맹점을 유치했다. 검색광고를 이용하는 광고주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4분기 1만여 명에서 현재 1만2천여 명을 훌쩍 넘겼다.
네이버가 6월 내놓은 ‘네이버페이 신용카드’도 쇼핑 관련한 사업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용카드를 통해 축적된 구매데이터는 네이버의 쇼핑검색광고분야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1259억 원, 영업이익 29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