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형올레드패널의 원가절감 효과에 힘입어 올레드TV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G디스플레이가 대형올레드패널을 생산할 때 필요한 공정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원가가 지속적으로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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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대형올레드패널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공정 수가 줄어들면 생산효율성이 높아지고 수율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LG디스플레이는 7월부터 대형올레드패널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나 공급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의 올레드TV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올레드TV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정책은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TV가격은 탄력적이기 때문에 수율개선에 따라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레드TV는 최근 소니, 파나소닉 등이 잇따라 신제품 올레드TV를 내놓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고가인 탓에 구매장벽이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77인치 올레드TV인 ‘LG시그니처 올레드TV W’의 출고가는 3300만 원대에 이른다. 반면 프리미엄TV시장에서 맞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QLEDTV는 75인치 제품의 경우 1천만 원대다.
LG전자가 최근 올레드TV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올레드TV의 대중화전략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7월 말까지 국내 판매점에서 55인치 ‘LG올레드TV’를 출고가보다 41만 원 낮춘 31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65인치 올레드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43인치 LCDTV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5월 동안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400만 원 상당의 캐시백서비스와 함께 신개념 의류관리기 ‘LG트롬스타일러’를 증정했다. 65인치 ‘울트라올레드TV’도 출하가보다 70만 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LCD패널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LCDTV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면서 LG전자가 올레드TV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주요 패널업체인 BOE, 차이나스타 등은 대형 LCD패널 생산설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BOE는 올해 1분기 8.5세대 LCD패널 생산설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하반기 10.5세대 생산도 앞두고 있다. 차이나스타도 2019년 3월부터 11세대 LCD패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