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요소수와 가성소다 등 원재료 가격하락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제품인 유록스가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2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졌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정책도 유록스 판매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 원재료 가격하락 덕에 2분기 수익 급증 예상  
▲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정밀화학은 유록스라는 브랜드로 요소수를 팔고 있는데 요소수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배출량을 줄여주는 촉매환원제로 쓰인다.
 
요소비료 가격이 올해 2분기에 지난해 2분기보다 4.4% 정도 떨어지면서 유록스의 수익성이 좋아졌을 것으로 손 연구원은 파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말부터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10년 이상 된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유도하는 점도 유록스 판매에 긍정적이다.

오래된 경유차에는 신차와 달리 유록스 등을 활용해 질소산화물배출을 줄이는 장치가 없다. 노후경유차 소유주들이 지방자치단체 정책에 힘입어 신차를 구입할 경우 유록스 수요가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가성소다의 가격이 오른 점도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가성소다 생산설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가성소다 공급이 정체되어 있다”며 “가성소다 공급은 정체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가성소다 가격은 2분기에 톤당 450달러 정도로 지난해 2분기 평균가격보다 50% 이상 올랐다.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95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