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42% 하락한 239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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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국내 증권사 전망치인 13조 원 초반대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쏟아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UBS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가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최대실적 전망은 이미 이전부터 예상돼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강력한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갤럭시S8도 초반부터 흥행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가에 이런 실적기대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실적발표 직후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3% 가까이 오르며 최근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아직 실적전망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로 조정기간을 거친 뒤 상승동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주가로 최고 320만 원을 내놓은 곳도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쟁력으로 글로벌 신산업 발달에 가장 수혜를 볼 기업”이라며 “지속적인 실적성장이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