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필리핀에서 50억 규모의 도시철도시공 자문과 차량제작 감독을 맡는다.
한국철도공사는 5일 필리핀 마닐라의 도시철도 7호선 사업권자인 ‘산 미구엘’과 시공자문 및 차량제작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산 미구엘은 부동산 개발과 음식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벌이는 필리핀의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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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
도시철도 7호선 사업은 마닐라의 케손시티와 불라칸 지역을 연결하는 23㎞ 구간에 도시철도역 14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데 현대로템이 차량 108량과 철도기반 시스템을 공급한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체결은 철도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T) 기반 혁신과 융복합체계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앞으로 시설과 전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시공자문과 함께 차량의 장치별 승인, 시험운전 등을 비롯한 차량제작과정의 감독을 담당한다. 2019년 12월에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6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은 지난해 7월 산 미구엘과 도시철도 7호선의 설계자문 계약을 맺은 뒤 우수한 성과를 낸 데 힘입은 것”이라며 “약 50억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반기에 실시될 운영유지보수 사업자입찰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