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대출과 순이자마진(NIM)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고 순이자마진의 추세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순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비중 높아 가계부채에서 자유로워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은 2분기에 순이익 31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백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대출비중이 높아 가계부채 특별점검 이슈에서 자유롭다”며 “2분기 전체대출이 1분기보다 1.8%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기업은행은 1분기 기준 중소기업대출비중이 전체 원화대출금의 77.8%에 이르렀지만 가계대출비중은 17.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펼치는 가계부채 관리정책의 영향을 다른 은행보다 적게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2분기 순이자마진 1.94%를 보였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0.02%포인트 오른 것이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며 순이자마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백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건전성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받고 있는 저평가가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