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상승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올해 실적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MLCC의 가격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되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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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3430억 원, 영업이익 29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3.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MLCC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업체들의 증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MLCC의 가격이 올해 3분기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일본 주요 경쟁업체들이 스마트폰용 MLCC 생산을 줄이면서 MLCC 업황호조에 따른 수혜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무라타, TDK 등은 자동차 전장용 MLCC 생산에 주력해 스마트폰용 MLCC의 생산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부터 듀얼카메라의 공급이 확대되는 점도 올해 실적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도 MLCC 업황호조에 따라 실적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매출 9조5260억 원, 영업이익 674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126.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