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의 가치상승에 힘입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가 투자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
|
|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25%, 43.44%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31.8%, 86.6% 올랐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두 회사의 지분가치가 상반기에만 약 7조24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점도 삼성물산 주가상승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4일 16조 원 가까이 투자해 완공한 평택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30조 원을 더 들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화성사업장에도 6조 원을 더 투자해 반도체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로부터 공장증설 공사 등을 수주할 경우 향후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계속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주력사업의 영업가치를 회복하고 있는 점도 주가를 견인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830억 원, 영업이익 20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7만5천 원으로 유지하며 앞으로 주가가 25%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1500원(1.04%) 오른 14만5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