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카지노 방문객의 감소세로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강원랜드는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카지노 방문객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도 소강상태가 지속되며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01억 원, 영업이익 14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0.6% 줄어드는 것이다.
2015년 1분기 이후 카지노 방문객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지노 방문객은 2015년 1분기에 1년 전보다 8% 가까이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1년 전보다 2%가량 줄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촛불집회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방문객이 크게 줄었는데 2분기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0%대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규제에 따라 게임테이블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지노 과다출입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냉각기제도를 4월부터 운영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하반기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지원금 등으로 실적확대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지원금은 상반기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약 300~500억 원이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금 관련 비용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던 슬롯머신기기를 자체 제작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추가적인 실적확대 요인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워터파크 개장과 슬롯머신기기사업 등이 새로운 실적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40억 원, 영업이익 5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