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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윤근 의원이 9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우윤근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우 원내대표는 범친노그룹으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 원대대표는 세월호특별법과 유병언법 처리를 마무리하고 당내 계파갈등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우윤근은 어떻게 뽑혔나
우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선출됐다.
우 원내대표는 총 118명(무효 1표,재적인원 130명) 투표자 가운데 64표를 얻어 53표에 그친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1차 투표(119명 참석, 무효 1표)에서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 의원이 42표, 이목희 의원이 33표를 각각 얻었다. 그러나 재적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우 의원이 이 의원을 따돌리고 원내대표가 됐다.
전문가들은 범친노그룹을 비롯한 호남에 기반을 둔 구민주당계가 우 의원을 지지하면서 당락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우 원내대표는 범친노그룹으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품인 점이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잡고 합리적이고 품위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협상도 130명이,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의 임기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로 내년 5월까지다.
◆ 우윤근은 누구?
우 원내대표는 전남 광양 태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남 광양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이다. 18대 국회에서 원내 수석부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여야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두고 공방을 벌일 당시 야당측 열람단장을 수행했다. 최근 세월호특별법 준비위원장으로 여당과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내 개헌추진 국회의원모임 야당간사를 맡고 있으며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히말라야를 두 차례 등반한 등산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선거전 과정에서 “계파의 걸림을 넘어 당내 소통과 화합을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고 당내 불균형을 바로잡는 소통과 화합의 균형추가 되겠다”고 말했다.
◆ 첫 시험대 잘 통과할까
우 원내대표 앞에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연계처리는 물론이고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방지법), 경제활성화 법안, 국회선진화법 등이 기다리고 있다.
계파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범친노그룹인 우 원대표가 원내 사령탑을 맡으면서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뒤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두번째는 세월호특별법을 차질없이 완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기국회중 개헌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개헌추진 의지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정책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