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 연구원은 27일 “현대위아가 2분기 자동차부품부문의 중국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며 “기계부문이 하반기 공작기계산업 호조로 수혜를 봐도 올해 실적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 자동차부품부문 실적회복 시기 예상 어려워  
▲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현대위아는 2분기에 매출 2조320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4% 급감하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공장에 반조립제품 형태로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4~5월 중국공장 판매가 각각 8만 대와 4만1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2%, 72.67% 급감하면서 현대위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현대위아의 자동차부품부문도 실적회복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위아의 기계부문은 공작기계산업의 성장세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동력전달장치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공작기계산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공급회사들이 새로운 동력전달장치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변경하면서 공작기계산업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가 4분기부터 인도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게 되면 추가적인 공작기계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위아는 기계부문 성장세에도 올해 실적을 회복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사들의 수요는 기존에 있던 생산라인을 유지 보수하는 수준”이라며 “기아차의 인도공장을 제외하면 추가수요도 확보하기 어려워 실적을 늘리는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매출은 8조760억 원, 영업이익은 21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