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는 이유  
▲ 삼성전자 모델들이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14'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탭 S'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도서전에 참가했다. 올해로 66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도서전에서 ‘갤럭시노트4’를 선보이며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이 미래의 독서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14’에 참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매년 100여 개국 7천여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이다. 방문자 수만 30만 명이 넘는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소비자들의 독서행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더욱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에 최적화된 스마트기기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출판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계속 선보여 보고, 듣고, 즐기는 새로운 디지털 독서경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어겐 부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장은 “소비자들의 독서경험이 디지털화하면서 출판업계도 급속히 변하고 있는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참여로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는 기술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을 함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노베이션 파트너’ 자격으로 이번 도서전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별도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신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태블릿PC인 ‘갤럭시탭S’ 등을 전시했다.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 ‘기어V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서클’, 프리미엄 오디오기기 ‘레벨’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기기의 독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는 2013년 출시한 ‘갤럭시노트8.0’에 ‘독서모드’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독서모드는 사용자들이 종이책처럼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화면 배경색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이다.

지난 8월 미국 최대 서적유통업체인 반스앤노블과 협력해 독서 전용 태블릿PC인 ‘갤럭시탭4 누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노트4가 종이책을 대신할 대표적인 스마트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텍스트 읽어주기 기능(TTS)을 활용한 ‘들려주는 책’과 갤럭시노트4에 곧 탑재될 인터랙티브 디지털 잡지 서비스인 ‘페이퍼 가든’ 홍보에 나섰다.

제66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102개 국가에서 727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파울로 코엘료 등 유명 작가를 포함해 4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도서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