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명작’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7월초 리퍼비시폰(리퍼폰)으로 귀환한다.
배터리 발화사고로 삼성전자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 제품이지만 리퍼폰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관심이 다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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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월7일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폰이란 새 스마트폰이지만 흠집 등 결함이 있었던 제품을 수리하거나 보완해 내놓는 것을 일컫는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국내외에서 천문학적 손실을 안았던 만큼 삼성전자가 가격을 얼마로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갤럭시노트7FE는 기존 갤럭시노트7과 사양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7.0 운영체제로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주목을 크게 받았던 홍채인식 기능을 갖춘 데 더해 갤럭시S8에 탑재된 음성비서 ‘빅스비’ 등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배터리용량이 기존의 3500㎃h 용량보다 낮춘 3200㎃h 용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FE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미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FE’란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대화면과 펜 기능 등 활용성 측면에서 갤럭시노트7 매니아층이 상당한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로부터 제품을 회수하는 데 애를 먹었고 최종적으로 약 430만 대를 회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최종 가격책정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추정하는 가격대는 60만 원 후반부터 70만 원대 초반 정도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고가가 약 98만 원 수준이었던 데서 20만~30만 원 낮아지는 셈이다. 여기에 이통사 지원금이 더해지면 5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 가격이 5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기능면에서 훨씬 우수한 만큼 갤럭시노트FE이 가격경쟁력에서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이통사를 통해 공급되는 물량도 약 30만~40만 대 수준으로 ‘가성비’에 매력을 느낀 수요자가 몰릴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완판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물량도 제한적이고 가격도 프리미엄폰 대비 낮춰 내놓는 만큼 리퍼폰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명타를 입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배터리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노트시리즈 차기작인 갤럭시노트8 신제품 출시가 8월 혹은 9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여 대기수요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갤럭시노트8이 9월 하순에 공개될 예정이며 가격이 900달러(약 102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구매정보 등을 전문으로 하는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는 회원들이 갤럭시노트7리퍼 제품과 갤럭시노트8 출시 관련 정보를 나누며 어느 것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지 활발하게 의견을 올리고 있다.
‘72만9천 원? 이거 확정인가요?’로 올라온 글에는 “저 가격이라면 심히 고민해봐야 겠네요. 두어 달만 참으면 리퍼폰이 아닌 노트8이 나올 건데 좀 그러네요” 등 댓글이 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