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평가됐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22일 “SK케미칼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가치 저평가요인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회사의 성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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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
SK케미칼은 21일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나뉘면서 지주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SK케미칼의 사업회사에는 그린케미칼부문과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이 속한다.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부문은 차량과 항공기 등에 쓰이는 고성능플라스틱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을 생산하는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은 백신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사업부문인데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제약회사인 CSL로부터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그린케미칼과 라이프사이언스부문에서 아직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지 않고 있지만 성장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업황호조에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SK가스의 사업성 등도 SK케미칼의 기업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은 SK케미칼의 인적분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22일 SK케미칼 주가는 전일보다 6.71%(5300원) 내린 7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케미칼이 전날 장 마감후 지주자 전환계획을 발표했는데 개장 직후 8만1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