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날 4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이 23일 오후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만난다.

  정진행 박정호 하현회, 김상조와 4대그룹 간담회 참석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그룹 경영진들과 만난 건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대한상공회의소에 전달하면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문경영인 참석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가운데 한 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이 각 그룹을 대표해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도 이번 간담회에 배석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김 위원장과 함께 박재규 경쟁정책국장, 신영호 대변인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김 위원장과 이 상근부회장의 인사말까지 10분 정도 공개되며 나머지 50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향후 재벌개혁 정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그룹들에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4대그룹 경영인들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은 몰아치듯 기업을 때리듯 해서는 안 되다”며 “지속가능하게 역전 불가능한 방법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와 충실한 협의와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