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4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성과를 거둬 앞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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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31% 오른 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펀드와 미국 사모펀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며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3조 원 정도를 출자해 직접 지분인수가 아닌 자금대여 방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결과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독점금지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생산시설이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겠지만 향후 기술협력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투자규모도 크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생산투자를 벌이는 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조 원 정도를 투자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생긴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여러 방면으로 제휴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도 연구원은 도시바 인수전 결과와 관계없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2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한 뒤 대규모 투자금을 지원해 낸드플래시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S&P는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가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가 전략적 기술제휴 등 시너지를 노릴 수는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번 투자가 경쟁력이나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