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공장 가동을 앞두면서 경기도 평택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평택은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에서 빠진데다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점에서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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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전경. |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월초 16조 원을 투자한 반도체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준공식은 열지 않고 웨이퍼 출하식 등 최소한의 행사만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안 396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작업 막바지 단계로 ‘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앞두고 최근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업계는 1기 라인이 완공되면 입주할 인력이 3천 명에 이르고 관련 장비 및 재료 협력사 역시 공장주변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여 직간접 고용효과가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한창인데 지난해 말 SRT 지제역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삼성전자 효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올해 1분기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 지가변동률에서 고덕면을 중심으로 땅값이 전국 2위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이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4월 말 기준으로 1월과 비교해 5.94% 늘어 경기도 내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정부가 6.19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청약조정지역을 서울 25개구와 경기도 과천, 성남, 광명, 부산 해운대구와 세종시 등 40곳으로 확대했다. 전매제한이나 1순위‧재당첨 금지 등 청약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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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 조감도. |
하지만 평택은 인천 송도와 함께 이번 청약조정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비조정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사들도 평택 대규모 아파트단지 분양이나 규제에서 빠진 상가분양 ‘완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너나없이 '삼성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교지구 3-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 단지내 상가 20개 점포를 분양한다. 2800여 가구 규모(1차 822가구, 2차 1443가구, 3차 542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인 ‘힐스테이트 평택’ 인근이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평택 공공택지지구인 소사벌지구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 ‘지제 월드메르디앙’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고덕국제신도시 신안인스빌’ 등 중소형건설사들도 분양 중이거나 분양채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전문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평택시에서는 9곳 45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