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신규수주를 따내는 데 고전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흐름이 최근 약세를 보이며 해외 항공기기업들의 주가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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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600원(1.04%) 오른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소폭 반등했다.
주가는 13일만 해도 6만3200원이었으나 일주일 여 만에 8.1%가량 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신규수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것이 주가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66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의 10%가량을 수주하는데 그친 것이다.
항국항공우주산업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으로 17조65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3.6% 줄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기존 생산부품의 연장계약뿐 아니라 신규부품 계약을 따내지 못하고 있어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자가 선정될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을 통해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화한 훈련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초기 물량만 17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