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내년에 스마트폰을 1억 대 팔겠다고 자신했다. 이런 말이 현실로 나타나면 샤오미는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7일 일본신문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약 6천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에 비해 내년에 수요가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
|
▲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 |
현재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억 대 이상 파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애플 두 곳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억1390만 대, 애플은 1억5340만 대를 각각 출하해 나란히 점유율 1,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1위 업체다. 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화웨이와 레노버에 밀려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내년에 1억 대 판매를 달성하게 되면 단숨에 글로벌 3위에 오르게 된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는 샤오미의 핵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미의 홍미1S는 지난달 인도에서 13.9초 만에 6만 대나 팔려나가기도 했다.
린빈 공동창업자는 지난 7월 “인도는 샤오미가 진출한 최대시장” 이라며 “곧 인도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와 함께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샤오미는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 사무실을 열었다. 구글 출신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미국에서 스카우트한 외국인 간부들과 함께 남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린빈 공동창업자는 다만 선진국 시장의 진출에 대해서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신사 보조금이 많아 삼성전자와 애플과 가격경쟁을 벌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