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인수전에 중국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3~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다수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에 참여한 구체적 업체가 어디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삼정회계법인은 “복수업체가 참여했지만 참여업체 이름이나 참여업체 개수 모두 비공개”라고 밝혔다.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접수를 마감했으나 본 입찰 전까지 추가로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접수가 마감됐지만 중국 국경일 등으로 마감시간이 촉박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의견을 고려해 인수의향서를 더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29일로 정해진 본 입찰일 역시 같은 이유로 2~3주 가량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화웨이, ZTE,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업체의 인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ZTE의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업체들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팬택의 높은 기술력을 발판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팬택 매각일정은 8일 예비심사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정밀심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간다.

삼정회계법인은 올해 안으로 투자사를 확정하고 회생계획안을 받아 내년 2월까지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