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한진과 업무협약을 맺고 택배 접수 및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농협의 자회사인 농협물류는 한진과 이르면 3분기에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부터 전국 농협과 축협, 하나로마트 등 농협의 경제사업장 4천여 곳애서 택배 접수 및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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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농협 택배업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물류협회는 농협의 택배업 진출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농협이 전국에 있는 경제사업장에 택배 취급점을 설치해 물품을 받으면 한진이 이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편의점 택배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일각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두고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을 깐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농협은 직접 배송하는 주체가 아닌 만큼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농협은 과거 여러 차례 택배시장 진출을 검토했지만 업계의 반발로 포기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기존 택배사업자들은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안그래도 낮은 택배단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농협 관계자는 “직접 택배사업을 하려면 비용과 시간 부담이 너무 크다”며 “기존 택배사와 제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