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이남기 사장 취임 이후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모든 방송채널을 고화질(HD)로 전환했으며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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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7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6일부터 고화질(HD) 제공을 135개 채널로 확대한다.
그동안 고화질(HD) 채널은 104개였다. 여기에 기존 표준화질(SD)채널 18개를 고화질로 전환하고 신규 HD채널 13개를 더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안에 고화질 채널을 141개까지 늘리고 울트라HD(UHD) 채널도 내년까지 3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종합미디어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TV가 제작하는 반려동물 전문채널 ‘스카이 펫파크’와 문화예술 특화채널 ‘스카이 에이엔시’ 등 총 14개의 자체 채널을 서비스한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번 개편은 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을 넘어 국내 최고 미디어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감소하는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신규가입자가 9월 기준으로 8만 명에 그치며 성장정체에 빠져있다. 이는 지난해 신규가입자 38만 명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230억 원을 들여 가입자의 일반방송(SD) 셋톱박스를 HD로 무상교체하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케이블TV, 위성, IPTV 3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통신업체들이 IPTV를 내놓고 상품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케이블 TV방송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IPTV 3사의 가입자는 출시 6년 만에 148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도 2012년 말 25%에서 지난 상반기 말 33%까지 늘어났다.
업계 한 전문가는 “KT스카이라이프가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가입자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