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자체개발한 심혈관계 약품들의 판매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유한양행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
유한양행은 ‘듀오웰’(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로수바미브’(고지혈증 이중 복합제)의 판매량이 늘고있다.
이들은 유한양행이 자체개발에 성공한 신규 복합제다. 2015년 출시된 듀오웰은 지난해 제약 대형품목의 기준인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뛰어넘었고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로수바미브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매출 48억 원의 매출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강 연구원은 “듀오웰과 로수바미브가 올해 각각 매출 200억 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약의 호조로 영업이익률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자체개발 제품들의 매출증가로 원외처방조제액도 크게 늘었다. 원외처방조제액은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품처방을 받고 지불한 비용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원외처방조제액 128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다.
강 연구원은 “1~4월 제약시장의 원외처방조제액 성장률이 평균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유한양행의 성장은 돋보인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중인 심혈관계 신약들도 잇달아 내놓는다.
강 연구원은 “고지혈증·당뇨복합제(YH14755)가 9월 경 출시돼 심혈관계 제품 포트폴리오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고혈압3제복합제(YH22162)도 시판 전에 최종적으로 신약을 검증하는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1조4822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