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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
전 뉴욕 시장이자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명예기사 작위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6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그는 기사 작위를 통해 기업가로서 능력과 영국에 기여한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다만 블룸버그가 영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작위를 받더라도 ‘경’으로 불릴 수 없다. 하지만 이름 뒤에 대영제국 기사임을 알리는 ‘KBE’ 문자를 붙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영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나의 개인생활과 사업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은 영국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피터 웨스트매코트 미국 주재 영국대사도 “블룸버그가 미국과 영국의 외교적, 경제적, 문화적 관계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영국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운영하는 기업과 자선단체의 유럽본부를 영국 런던에 세웠다. 또 12년 동안 뉴욕시장으로 일하면서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과 관광제휴를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와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에 앞서 영국 명예기사 작위를 받은 미국인으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이 있다.
블룸버그는 금융정보 미디어업체인 블룸버그에 올해 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981년 회사를 설립해 지분의 88%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에서 물러난 뒤 총기규제 강화, 이민법 개혁, 공공보건 확충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