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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를 맡은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왼쪽 셋째)와 김종훈 데브시스터즈 대표(오른쪽 셋째)가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여의도 사옥에서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상장기념패를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
모바일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제작사 데브시스터즈가 상장 첫날 공모가 5만3천 원보다 높은 6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시초가보다 1만 원이나 하락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데브시스터즈는 6일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 5만3천 원보다 34% 높은 7만1천 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6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개장 직후 최고가 7만7천 원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떨어졌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588억 원으로 코스닥 32위에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상장 전 수요예측 경쟁률은 651.66대1로 공모규모 1천억 원 이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반공모청약에도 4조 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437억 원에 영업이익 26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와 11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월 카카오게임 플랫폼으로 출시한 모바일게임 ‘쿠키런’이 국내외 다운로드 7500만 건을 기록하며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주요 수익원이 쿠키런 하나뿐인 것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에서 98%가 쿠키런에서 나온다.
쿠키런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은 200억 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 1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해외에서도 지난 6월 일본 앱스토어 매출순위 40위 밖으로 밀리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분은 NHN엔터테인먼트가 16.51%, 컴투스가 5.56%를 보유했다. 이지훈 대표외 2인이 34.6%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계 경쟁사인 선데이토즈 주가는 전날보다 9.64% 오른 2만1600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데이토즈가 데브시스터즈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주식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2만 원대에 재진입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