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인적분할 이후 신규사업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BGF리테일의 지주사 전환은 주주가치 향상에 긍정적”이라며 “보유현금의 활동도가 높아져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 인적분할 뒤 투자 확대해 기업가치 높아질 수도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지주회사를 통해 편의점 CU의 수익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8일 투자부문인 지주회사BGF와 사업부문인 BGF리테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BGF가 0.6511658, BGF리테일이 0.3488342다. 보유현금도 같은비율로 분리된다.

양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재무구조가 탄탄한데도 상대적으로 신규투자에 보수적이고 배당성향도 평균수준이었다”며 “이번 분할로 지주회사가 보유현금을 더 확보하게 되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은 편의점사업에 집중하면서 배당성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배당성향 확대는 편의점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적분할 발표 이후 BGF리테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이 실현된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봤다.

BGF리테일은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독점출시에 힘입어 한달 동안 주가가 27% 상승했다가 인적분할 발표 다음날인 9일 8.33% 하락했다.


12일에도 전거래일보다 6.32%(8천 원) 떨어진 1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