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당이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정부 전 집권당인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가 10분의 1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 |
||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 국민들은 11일에 모두 577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일간지 르몽드와 함께 7~8일에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지 1년여 된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당이 최대 425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석의 과반인 289석을 훌쩍 넘어 무려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총선 이후에 여당의 일당체제가 공고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뒤를 이어 중도우파 공화당이 전체의석의 125~1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프랑수아 바루앵 전 경제장관이 이끄는 당이다.
전 정부 집권당인 사회당은 20~3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의회 의석(300석)의 10%를 가까스로 확보하는 것으로 60년 역사를 지닌 사회당이 사실상 몰락하는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 정치권과 중도좌파 유권자들은 사회당의 입지 축소를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극좌정당인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당은 장뤼크 멜랑숑 대선후보의 선전에 힘입어 15~25석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쟁했던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8~18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의석수(2석)와 비교하면 꽤 선전하는 것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1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