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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탄 기아차 쏘울, 겹경사 맞아

김수진 기자 9kimsujin020@businesspost.co.kr 2014-10-06 1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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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이 탄 기아차 쏘울, 겹경사 맞아  
▲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쏘울을 타고 공항을 떠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쏘울 겹경사를 맞았다. 쏘울이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권위있는 디자인 최고상을 수상했다.

중대형 세단과 같은 양산 차종이 아닌 박스카 쏘울이 단기간에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다.

6일 기아차는 쏘울이 2008년9월 출시된 이래 지난달까지 세계에서 누적판매 99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쏘울은 올해 들어 월 평균 1만9천여 대가 팔리고 있어 이달 중순 100만 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쏘울은 2009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연간 세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데 이어 2011년 17만7864대가 팔리며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2012년 10만2267대를 시작으로 매년 10만 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쏘울이 인기를 끈 것은 디자인 때문이다.

기아차는 6일 쏘울이 독일 자동차 브랜드 콘테스트에서 디자인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과 '우수상'을 수상했고 기아차 디자인팀은 자동차 디자인팀 부문 최고의 상인 '올해의 팀'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콘테스트는 1953년 설립된 독일 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자동차 부문 디자인상으로 iF, 레드닷과 함께 독일 내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다.

쏘울은 올 한해 레드닷, iF, IDEA 디자인 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이번 독일 콘테스트에서까지 수상해 쏘울의 디자인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활발히 팔리고 있다. 2009년 투입된 이래 올 9월까지 55만여 대가 팔리며 세계 판매 중 56%를 차지하고 있다.

쏘울이 미국에서 잘 팔릴 수 있었던 이유는 햄스터를 소재로 한 독특한 광고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쏘울의 햄스터 광고는 닐슨 광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마케팅 성공의 사례로도 꼽힌다.

쏘울 광고는 2012년 셔플댄스로 세계를 흔든 LMFAO의 ‘Party Rock Anthem’ 음악에 햄스터 댄스를 보여줘 대박을 터트렸다. 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2014년 레이디가가의 ‘Applause’, 최근 마룬 파이브의 신곡 ‘Animals'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기아차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중 이용해 ‘포프 모빌’이 된 쏘울이 앞으로 유럽에서 더욱 활발히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울은 그동안 미국이 주된 판매시장이었으나 최근 포프 모빌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지역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은 2008년 출시 이후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라며 “품질, 상품성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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