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증권 지분 매각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SK는 8일 “보유한 SK증권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SK증권 10.4%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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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는 삼정KPMG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8월2일까지 지분매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까지 SK는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 10%를 팔아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유예기간이 다가오면서 SK그룹 내 비지주 소속 계열사에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모펀드(PEF) 등을 상대로 파킹딜(일정 기간 후 지분을 되사는 방식)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SK는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SK증권이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공개경쟁입찰이라는 투명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SK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231억 원이지만 인수예상가가 낮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인수의향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지분 10%의 가치는 8일 주가 기준으로 530억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도 인수금액은 1천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력한 인수후보자였던 미래에셋대우는 공식적으로 지분 인수를 부인한 데다 인수후보자로 꼽히던 중소형 금융사들도 사실상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