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만기를 앞둔 회사채를 갚고 나면 성장전략을 짜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은 8일 3년 만기 회사채를 8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연리이자율은 2.388%이고 만기일은 2020년 6월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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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
롯데정밀화학은 당초 회사채를 5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려고 했지만 5월30일 수요예측에서 26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규모를 늘렸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회사채를 갚는 데 모두 쓰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8월과 9월에 1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회사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회사채를 갚고 나면 금융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를 추가발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 가격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의 전체생산능력에서 가성소다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가성소다 가격이 떨어질 경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가성소다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범용제품이라서 후발주자의 추격을 받기도 쉽다.
안경훈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제품군이 다양하긴 하지만 품목별 이익규모가 작은 만큼 가성소다 외에 주력으로 삼을 만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롯데정밀화학이 사업다각화, 롯데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경우 차입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