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혈액제제의 북미 수출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녹십자의 핵심 성장동력인 북미 혈액제제시장 진출이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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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8일 녹십자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27%) 오른 18만 6천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기존 20만원보다 10% 오른 것이다.
녹십자는 주력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북미에 내놓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조공정 자료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허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녹십자는 당시 “의약품 허가과정에서 보완사항을 통보받는 경우는 흔하다”며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녹십자가 허가심사용 샘플시약을 올해 9월에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4분기에 판매허가가 나면 내년부터 북미에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프리미엄 혈액제제시장이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녹십자는 연구개발(R&D)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