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7일 카카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500원(3.35%) 오른 10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다.
주가는 이날 장중 10만8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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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주가의 상승세는 카카오 광고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터넷 비즈니스의 본질인 광고부문이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에서 플랫폼 기반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수익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카오는 5월24일부터 카카오톡에 ‘뉴플러스친구’를 도입했다. 기존 플러스친구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쳤다면 뉴플러스친구는 구매, 결제, 예약 등 다양한 기능까지 추가됐다.
타깃형 광고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 모먼트는 6월 비공개 사전테스트(CBT)를 진행하고 3분기에 정식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맵, 카카오 선물보내기, 카카오택시 등을 이용하는 사람의 상황에 맞는 정교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의 수익화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게임회사 조이시티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을 카카오택시의 광고상품으로 2주 동안 넣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가 광고사업 수익 고도화로 올해 5707억 원의 광고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9% 늘어나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뱅크의 성공을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경쟁력 비교우위요소가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4250만 명의 카카오톡 국내이용자는 물론 카카오 대리기사, 카카오택시 운전사들에게도 저금리 대출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카카오는 신용정보 등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카오는 5월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무난히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등의 매수대상에 오르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도 이날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 인터넷은행 출범 등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