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가격인상의 효과를 봐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제철이 5월에 현대자동차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6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며 “2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인상해 2분기에 큰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인상된 자동차강판 가격을 적용하면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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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각종 철강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주로 자동차강판에 사용되는 판재류와 건설에 사용되는 봉형강을 생산한다.
판재류가 현대제철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가량으로 높아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하면 실적도 크게 오른다.
현대제철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5월 현대차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6만 원 오른 96만4천 원에 합의했다.
다만 2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리면서 소급적용 없이는 2분기에 바로 실적개선 효과를 보기는 힘들고 3분기부터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격이 오르면서 2분기에 판재류의 평균판매가격이 톤당 3만 원 정도 오를 것”이라며 “2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인 만큼 평균판매가격이 큰폭으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인상된 가격을 소급적용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동차강판 가격을 결정하면 최소 6개월은 유지해왔다. 가격협상이 늦어진만큼 올해 연말까지 인상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200억 원, 영업이익 40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7%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540억 원, 영업이익 1조53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