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반한감정 등으로 5월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현지전략형 차종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판매가 늘어났다.
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5월 중국에서 공장출하 기준으로 5만2485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65.1%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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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현대 'ix35'. |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에 각각 3만5100대와 1만738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 각각 65.0%와 65.3%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5월 중국에서 세단 2만7300대와 RV 7800대를 팔았다. 세단과 RV 판매가 각각 지난해 5월보다 60%와 76% 줄었다.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5월보다 판매가 83% 감소했다. 현지전략 SUV인 ix25와 준중형SUV인 투싼의 경우 판매가 각각 85%와 72%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세단 1만4천 대와 RV 3400대를 팔았다. 세단과 RV 판매가 각각 지난해 5월보다 52%와 84% 줄었다.
K3의 경우 지난해 5월보다 판매가 50% 감소했다. 준중형SUV인 스포티지의 경우 판매가 85%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이 사드보복을 본격화한 3월부터 월별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3월과 4월 각각 7만2032대와 5만1059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4월보다 판매가 각각 52.2%와 65.1%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5월 유럽에서 현지생산과 수출을 합해 8만899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 4.4% 늘어났다.
유럽의 경우 전략차종이 호조세를 보여 판매가 늘어났다. 체코와 터키, 슬로바키아 등 현대기아차 현지공장에서 현대차의 i10, i20, i30, 기아차의 뉴시드 출고가 각각 19%, 12%, 13%, 5% 늘어났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5월 유럽에서 판매가 양호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에서 정치적인 이슈로 실적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반한감정을 단시간에 해결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품질 관련 지표를 끌어올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신뢰도를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현대차의 경우 현지전략형 소형차와 신형 ix35, 기아차의 경우 현지전략형 SUV인 KX7과 K2크로스, 현지전략형 소형차인 페가스 등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나갈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하반기에 고성능차인 i30N을 내놓고 소형SUV인 코나도 출시하기로 했다. 고성능 브랜드의 해치백차와 소형SUV로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한다.
기아차는 7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을 세운 소형SUV인 스토닉과 스팅어를 향후 유럽에서 출시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