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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신제품 노트북과 태블릿PC |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6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등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거 나오고 PC의 교체주기와 맞물리면서 세계 태블릿PC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은 태블릿PC에 대한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2억54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에 대비할 때 2% 정도 성장하는 것이다.
이 조사기관은 애초 올해 태블릿PC 성장 예상치를 14%로 잡았다. 그러나 태블릿PC 시장이 정체되면서 이를 수정했다. 이 조사기관은 태블릿PC가 2018년까지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태블릿PC 시장의 정체를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있고 노트북 시장이 회복되는 등 PC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태블릿PC가 7인치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경쟁하고 11∼13인치대 시장에서 노트북과 다퉈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태블릿PC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과 화면크기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시장은 대화면 경쟁이 불붙고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태블릿PC의 화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태블릿PC와 노트북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태블릿PC를 내걸고 서피스프로3을 내놓았는데 화면이 12인치로 노트북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특히 노트북 시장은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다 올해 1척7960만 대 판매가 예상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조사기관은 태블릿PC의 화면크기가 올해 평균 8인치에서 4년 뒤 9인치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인치대 태블릿PC는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려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조사기관은 올해 7인치대 태블릿PC의 시장점유율은 55%이나 2018년 35%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11인치 이상 태블릿PC는 올해 2%에서 2018년 14%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