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가 자동차 핵심제품 판매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S&T모티브가 영업을 정상화하며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의 모터, 오일펌프 등 S&T모티브 자동차사업의 핵심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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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준 S&T모티브 대표이사. |
S&T모티브는 모터와 엔진 등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자동차부품의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72.9%를 차지한다.
S&T모티브는 연비효율이 높은 모터와 친환경차용 모터 판매가 늘어나는 덕에 현대차그룹 중국판매의 부진을 감안해도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T모티브 전체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S&T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2분기에 전동식조향장치 모터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로 DCT모터 판매량이 늘어나고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며 친환경차용 모터 판매도 늘어나 2분기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조 연구원은 바라봤다.
GM에 판매하는 오일펌프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2분기 실적을 늘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는 GM 미국법인과 멕시코법인에 오일펌프를 공급해왔는데 올해부터 상하이법인, 북미법인, 유럽법인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S&T모티브의 오일펌프사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8.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방산부문에서 공급이 늘어나고 환율 변동성이 줄어드는 점도 2분기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S&T모티브는 방산부문에서 K2C1소총 잔여분을 공급해 2분기에 실적이 오를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1분기에 급감했던 세전이익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S&T모티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34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8.2% 늘어나는 것이다.
자동차사업에서 핵심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나며 S&T모티브는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친환경차 선호현상이 확대되며 모터 판매는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8년에 오일펌프 신규 수주로 매출이 늘어나고 2019년에 방산부문 사업에서 매출을 회복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T모티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50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4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