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자회사를 통해 순현금 규모를 해마다 늘려갈 것”이라며 “현금을 토대로 향후 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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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한국타이어 지분 25.16%과 자동차용 축전지 등을 공급하는 아트라스BX 지분 31.1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아트라스BX가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올해 순현금이 562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 순현금이 50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순현금은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자회사들의 배당금과 상표권사용료 등으로 해마다 6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온다.
아트라스BX가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도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트라스BX는 미래현금흐름이 해마다 500억 원 이상 발생한다.
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도 올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운 미국의 테네시공장 투자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며 “세계의 주요 거점별로 진행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는 덕에 현금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합병 대상을 찾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자동차관련 후방산업을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사업다각화가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399억 원, 영업이익 26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고무가격 급등으로 한국타이어 수익이 줄어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트라스BX가 연결된 만큼 올해 기저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