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노선 운항의 정상화로 하반기에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여객과 화물수요의 강세를 바탕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사드문제가 해소돼 중국노선 운항을 정상화하고 9~10월에 긴 공휴일이 겹친 효과로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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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항공여객수요는 중국노선 운행감소분을 감안하더라도 5월 공휴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하 연구원은 봤다.
2분기 항공화물수요도 IT제품 수출이 늘어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95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매출에서 중국노선의 매출비중이 높다. 중국노선 운항이 하반기에 정상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늘리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노선 매출비중은 21.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13%, 저비용항공사는 평균 8%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와 비교해 많은 중국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노선 운항을 정상화하면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중국노선 운수권은 모두 32개로 아시아나항공이 9개, 대한항공은 10개, 저비용항공사는 평균 3개씩을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