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 외에 다양한 매출처에서 실적을 늘려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기가 주요 매출처인 카메라모듈 외에 적층세라믹콘덴서, 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에서도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삼성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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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718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카메라사업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최근 기판사업 및 칩부품사업에서도 꾸준히 실적이 늘어나 매출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업체들이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있어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 칩부품사업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등 전자제품에 주로 쓰인다.
기판사업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호조에 힘입어 부품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부품인 주기판(메인보드)을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S8시리즈는 27일 국내에 출시된 지 37일 만에 개통건수 100만 대를 웃도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7시리즈는 출시 74일 만에, 갤럭시S6시리즈는 출시 75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가 넘어섰다.
또 주요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올레드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공급을 확대하는 점도 삼성전기가 기판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현재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 사실상 수요를 독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