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내부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국내에서 차량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소음과 배기가스 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탓에 환경부로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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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요한 헤겔 이사(왼쪽)와 마틴 바 이사(오른쪽).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5월1일 새 인증업무 담당자로 요한 헤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와 마틴 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우디 일부 차종 재인증을 신청했고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 등 신규인증을 앞두고 있어 인증절차를 진행하는 데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헤겔 이사와 바 이사는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에 업무를 직접 보고하고 국내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을 다시 팔기 위한 준비를 돕는다.
헬만 사장은 “새 이사를 영입해 업계기준을 토대로 기술과 인증에 관련된 규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더해 재인증과 신규인증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헤겔 이사는 완성차 인증과 사후관리를 전반적으로 담당한다.
헤겔 이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본사에서 개발과 생산 등 업무를 수행했고 2005년부터 3년 동안 미국의 폴크스바겐에서 그룹 시스템 포트폴리오 부서장으로 근무했다. 기술시장 분석과 국가별 차량시험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바 이사는 파워트레인 인증과 사후관리를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바 이사는 독일 중부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디젤엔진 개발과 테스트 등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업무에 참여해왔다. 독일 연방자동차청과 관련해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를 다시 시작하는 데 앞서 인증과 관련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조직을 재정비했다. 최근 기존 인증부서를 기술및인증준법부(Technical Compliance)로 다시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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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의 신형 티구안.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고성능 세단인 S3와 RS7 4.0 TFSI 콰트로, RS7 플러스, A8L 60 TFSI 콰트로 등 차종 재인증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받을 경우 이들 차종을 이르면 3분기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이들 차종 소음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정부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인증이 취소됐다.
폴크스바겐 계열 브랜드 가운데 폴크스바겐의 경우 신형 티구안 인증신청을 진행할 시점을 놓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안에 인증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티구안 디젤모델의 경우 올해 2월 리콜 승인을 받아 34%가량 리콜을 진행됐다. 리콜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 신형 티구안 신규인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