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월 유럽에서 판매부진을 겪었지만 기아자동차는 선전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유럽에서 현대차는 3만9520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4만1279대를 팔았다. 지난해 4월보다 현대차 판매량은 10.3% 줄었지만 기아차 판매량은 8.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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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특히 현대차는 중국과 미국에 더해 유럽에서도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4월 유럽에서 ‘니로’ 효과를 누린 기아차와 달리 신차효과가 없었던 데다 3월 판매량이 6만129대로 높았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이라며 “수요가 회복되면 5월에는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유럽판매는 현대차가 17만4444대로 2.4% 늘었고 기아차는 16만6266대로 11.7%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는 투싼이 1만329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i20이 8977대, i10이 826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1만1755대, 씨드 7370대, 프라이드 6344대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K5는 1347대로 판매가 146%나 늘었다.
4월 유럽 신차판매는 123만235대로 지난해 4월보다 6.8% 줄었다.
나라별로는 영국이 19.8% 줄었고 이어 독일 8.0%, 프랑스 6.0%, 이탈리아가 4.6% 줄었다. 반면 스페인은 1.1%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부활절은 3월이었지만 올해는 4월에 속했기 때문에 판매가 줄었다”며 “특히 영국판매는 4월1일 발효된 새 자동차소비세 때문에 20% 가까이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폴크스바겐그룹이 30만5177대를 팔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르노그룹이 13만83대를 팔아 2위, 푸조-시트로앵그룹이 12만7066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스즈키는 11.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4월 누적 유럽 신차판매는 548만76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