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부토건 노조 법원에 청원, "투기목적 기업에 인수 막아달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17 11:31: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부토건 노동조합이 투기를 목적으로 한 기업으로부터 삼부토건이 인수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청원했다.

17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삼부토건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삼부토건 매각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삼부토건 노조 법원에 청원, "투기목적 기업에 인수 막아달라"  
▲ 남금석 삼부토건 법률상관리인.
박명호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은 탄원서에서 “최근 몇몇 기업들이 삼부토건 매각절차를 무시하고 언론을 통해 삼부토건을 인수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실체도 파악되지 않은 해외기업과 규모가 작은 국내 소기업을 마치 대단한 거래처가 있는 듯한 기업으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 때문에 6천 원대 수준을 기록했던 삼부토건 주가가 2만 원을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현재 주가를 놓고 볼 때) 삼부토건을 인수하려면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삼부토건을 진정으로 인수하고 싶은 기업은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부토건 주가는 4월 초만 하더라도 주가가 6천 원대였으나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16일 2만1700원까지 올랐다. 40여 일 만에 주가가 3.6배 뛴 것이다.

삼부토건 시가총액은 16일 기준으로 2100억 원가량이다. 삼부토건 인수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추진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후보자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려면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야 한다고 박 위원장은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삼부토건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는 하나 시가총액 2천억 원의 기업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투기를 목적으로 한 세력이 불법적으로 수익을 챙기기 위해 시장과 주가를 교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법원이 앞장서서 투기세력의 인수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회생법원 재판부에서 삼부토건 관리인에게 명령하여 기업매각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청원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서울회생법원에 △종업원 고용보장 △재무건전성 유지 △불법적 행위 예방 △인수자의 적격성 문제 판단 등의 요구사항을 제출했다. 노조는 매각추진 과정에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부토건 예비입찰은 18일 마감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