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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열었다. |
삼성전자가 자체개발 운영체제 ‘타이젠’의 활용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새 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다. 전 세계 타이젠 개발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삼성전자의 협력사 관계자를 포함해 약 1천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자체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 ‘타이젠4.0’을 처음 선보였다.
기존 타이젠 운영체제는 TV용, 스마트폰용 등으로 구분돼 출시됐지만 타이젠4.0은 하나의 플랫폼을 TV와 스마트폰, 소형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다.
또 MS의 개발자도구인 ‘닷넷’을 활용해 개발한 앱과 프로그램을 타이젠 운영체제에서도 지원해 개발자들이 훨씬 적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타이젠 전용 콘텐츠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궁극적으로 모든 전자제품과 자동차 전장부품까지 연동할 수 있는 거대 플랫폼으로 키워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목표를 이루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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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타이젠 스마트폰 신제품 'Z4'. |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운영체제와 플랫폼 개발은 상품과 서비스 혁신에 필수요소”라며 “타이젠 개발자들에 더 편리한 개발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운영체제를 적용한 QLEDTV와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에 이어 타이젠을 적용한 새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반도체모듈 ‘아틱’ 신제품도 공개했다.
새 타이젠 스마트폰 ‘Z4’는 2015년 처음 출시된 Z1에 이어 네번째로 타이젠을 적용한 제품이다. 19일 인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 출시가 예정됐다.
반도체모듈 아틱은 모바일프로세서(AP)와 메모리반도체, 통신칩과 센서 등을 하나로 합친 제품으로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이를 적용해 손쉽게 사물인터넷 기기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