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올해 게임테이블을 확대해 운영하지 못하고 함승희 사장의 보수적 경영기조로 올해 실적이 제리자리걸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강원랜드는 여전히 게임테이블 가동률을 기존 75~8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며 “방문객이 늘어나도 방문객 증가만큼 실적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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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46억 원, 영업이익 62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0.5%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로부터 카지노사업의 매출총량을 규제받는다.
지난해 카지노사업에서 매출 1조6190억 원을 올려 사감위가 정한 매출총량 1조4409억 원을 1800억 원가량 초과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뿐 아니라 2013년부터 4년 연속 사감위의 매출총량을 초과하면서 현재 전체 게임테이블 180대 가운데 130~150대 정도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1월12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보수적 경영을 펼치는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11월 만료될 예정으로 성장보다는 보수적인 운영에 치중하고 있어 2017년 이익성장 기대감이 제한적”이라며 “대표이사 교체문제가 해결되는 3분기 이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함 사장은 친박연대 최고위원과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데 4월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비위사실이 적발돼 지역사회로부터 퇴진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15일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30억 원, 영업이익 162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1분기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줄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방문객수가 줄어들고 강원FC 후원금 약 20억 원 등이 반영돼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