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최근 열린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안건을 두고 의견합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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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노사는 유급휴직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대상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신규수주가 부진했던 영향을 받아 하반기부터 생산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유휴인력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4월 말에 열린 노사공동위원회에서 물량부족에 따라 남는 인력 전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최장 1개월 실시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가 조합원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사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노사공동위원회에서 복리후생의 일부 항목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자고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에 대해 노사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회사의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협의하고 있으며 직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유휴인력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월에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한 뒤 1월23일부터 현재까지 13차례 교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