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매출 2조3995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2% 감소했다. 순이익은 880억 원으로 3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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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에서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주요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았고 바이오부문의 아미노산 제품 판매량도 늘어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며 “내수 침체에도 9.3% 매출이 증가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부문 매출은 1조323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1% 증가하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가정간편식 제품군이 1분기 만에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의 절반에 이르는 4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가정간편식 제품군에서 25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20%가량 늘어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원당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라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전체 식품부문 영업이익도 끌어내렸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3%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원당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부문에서는 L-메치오닌 등 주력제품군의 판매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452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트립토판과 L-메치오닌, 핵산 등의 판매량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37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4% 증가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판매가가 올랐고 고수익 제품인 핵산과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생물자원부문에서는 매출 5004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4%나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원재료 가격은 오른 반면 사료 판매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에서 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동남아 신규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에서 식품부문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