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4월에 올해 처음으로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가 4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31.6%를 나타냈다. 판매대수는 6334대로 3월보다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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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320d'. |
BMW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에 7년 만에 내준 판매 1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국내에서 흥행하면서 올해 3월까지 국내 판매 1위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분기 동안 1위를 지켜왔지만 4월 5758대를 판매해 2위로 밀려났다. 3월보다 14.5% 감소한 수치다.
신규등록대수의 1∼4월 누적 점유율은 메르세데스-벤츠가 33.2%로 BMW의 24.2% 보다 앞섰다.
렉서스가 1030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월 국내 수입차판매 3위에 올랐다. 토요타가 888대, 혼다가 881대, 포드가 818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대부분 모델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아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51대였다. 올해 3월보다 9.2% 줄었고 지난해 4월보다 12.4%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는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올해 3월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한국 수입차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데 힘입어 지난해 4월보다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d가 818대 팔려 3월에 이어 4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했다. BMW 320d와 렉서스 ES300h가 각각 813대와 717대 팔려 뒤를 쫓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220d 4매틱이 702대, BMW 118d 어반이 660대, BMW 520d가 652대, BMW GT ED가 576대 팔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1만1986대(59.8%), 2천cc~3천cc 미만 6705대(33.4%), 3천cc~4천cc 미만 958대(4.8%), 4천cc 이상 402대(2.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962대(74.6%), 일본 3635대(18.1%), 미국 1454대(7.3%)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132대(55.5%), 가솔린 7199대(35.9%), 하이브리드 1720대(8.6%)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485대로 67.3%, 법인구매가 6566대로 32.7%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대수는 경기 3984대(29.5%), 서울 3194대(23.7%), 부산 914(6.8%) 순이었다. 법인구매 지역별 등록대수는 인천 1856대(28.3%), 부산 1519대(23.1%), 대구 1115대(17.0%) 순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