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인식되는 5억 달러 규모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9일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코코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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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코코본드란 발행기업에서 특정한 이유로 경영상태가 악화되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강제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포함된 자본증권을 말한다. 코코본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본규제인 바젤Ⅲ 기준으로 자기자본으로 인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미국 대북압박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성공과 재무건전성 및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코코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한 코코본드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태로 5년 뒤 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금리는 올해 발행된 글로벌 코코본드 발행금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연 5.25%다.
최초에 발행금리를 5.50%로 제시했지만 발행규모의 3배에 이르는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이 모집돼 발행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졌다.
투자자의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 49%, 미국 33%, 유럽 18%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