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강릉을 휩쓸며 큰 피해를 남긴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
산림청은 9일 오전 11시20분 산불을 완전히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11시42분경 삼척시 도계읍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처음으로 발생한 지 72시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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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에 타 버린 강릉 대관령 일대. |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457배에 이르는 327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으며 7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주요지역인 도계읍 일대의 지형이 험하고 바람이 거세 산불을 진화하는 데 큰 애를 먹었다. 이 과정에서 헬기 1대가 8일 하천변으로 비상착륙하면서 정비사 1명이 숨지기도 했다.
강원 동해안 일대는 봄철에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인화력이 강한 소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생태적 조건과 건조한 날씨 등도 산불을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7일 오전에 진화하기도 했다. 당시 산불을 피하려던 등산객 1명이 실족해 숨지고 축구장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산림 13헥타르가 모두 불에 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